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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Books

[책 추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by 밍톨맹톨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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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책의 챕터2 정도까지만 읽고 닫은 책들이 많았는데 빨리 완독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게 한 책]

특별하지 않은 모두의 이야기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도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있다.

처음에 읽게된 계기는 베스트 도서에 올라와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작가소개를 보자마자 개발자이자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쓸까도 궁금했다.

책 속에는 내 좁은 경험으론 결코 보지 못하던 세상의 고통이 가득해요. 예전엔 못 보던 고통이 이제는 보이는 거죠. 누군가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데, 내 성공, 내 행복만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 오히려 흔히 말하는 그런 성공에서는 멀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책이 우리를 다른 사람들 앞이나 위에 서게 해 주지 않는 거죠. 대신, 곁에 서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요즘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게 그대로 있어서 놀라웠던 순간


이 책에서는 [빛의 호위] 라는 책의 내용이 나오면서

'나'가 권은의 외로움과 가난함이 이질적으로 느껴져 두려워하면서도, 그 아이를 혼자 두는 데에 죄책감을 느끼며. 그래서 어느 날 집에서 필름 카메라 하나를 훔쳐 권은에게 가져다준다. 그 카메라를 팔아서 뭘 좀 사 먹으라고. 팔라고 준 카메라가 죽음을 바라던 아이에게 빛이 되어 준다. 그 이후로 권은을 잊고 살다가 어쩌다 만난 '나'에게 권은이 하는 말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반장, 네가 준 카메라가 날 이미 살린 적이 있다는 걸 너는 기억할 필요가 있어.”

나도 책에 나오는 '나'처럼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 있을까.


얼마 전에 본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를 보면서도 이런 생각은 이어졌다. 세이모어 번스타인 역시 피아니스트의 삶을 포기했던 것이 아니라 피아니스트가 아닌 삶을 선택한 것뿐이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화려한 명성을 쌓던 세이모어가 피아노를 치는 대신 피아노를 가르치고자 선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었다. 여든 살이 넘은 세이모어는 그때의 그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말했다.

포기한 것이 아닌 여러 선택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한 것
그런 선택들을 모아 본인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것


일생 동안 공들여 만든 성취, 좋아요. 그런데 아리라는 분의 말이 나중에는 이렇게 이해되더라고요. 그가 말하는 행복이란 마지막 순간을 위해서 긴 인생을 저당 잡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요. 마지막 순간에 한 번 행복해지기 위해 평생 노력만 하면서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행복이란 게 참 끔찍해졌어요. 나의 온 생을 단 하나의 성취를 위해 갈아 넣는 것이 너무 허무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이제 행복이 아닌 행복감을 추구하며 살아야지 하고 생각을 바꾼 거예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과 행복감의 차이
순간순간에 느끼는 행복감을 추구해야지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사회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매일매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 그 사람들 덕분에.

어쩌면 현재 나의 삶도 성공궤도에 있을 수도 있겠다.
나도 주변 사람들을 성공 궤도에 올리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8년차 계약직이었던 정서가 왜 명상을 하게되었는지
민철이는 왜 서점에 가게 되었는지
취준생 민준이는 취업 준비를 멈춘 채 서점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되었는지
개발자가 꿈이었던 승우는 어쩌다 작가가 되었는지
영주는 왜 이런 서점을 열게 되었는지

소소한 이야기들이 모여 마음이 알게모르게 따뜻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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