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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TORY/Jeju Diary

[제주살이/DAY12-13] 어쩌다보니 마지막 날

by 밍톨맹톨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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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폭풍 같은 하루를 보내고 

뭔가 숙취가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런 상태였음

 

진짜 뭐에 홀린듯 

'하 집에 가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 했다

뭘 해도 기분이 나아지지도 않고 

제주에 있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느껴져서

급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음.

 

그전에 일단 전 날 같이 술 먹었던 언니랑 

종달리 최고의 로컬 맛집 [종달아구찜]

진짜 숙소 바로 앞 맛집,, 

물론 아구찜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아침에 해장을 위해 지리탕을 먹으러~

지리탕 살도 오동통하고 국물도 해장에 최고였음

근데 진짜 대박인 건 여기 반찬도 다 맛있다는 거

며칠 전부터 게장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반찬으로 게장이 나오지 뭐예요?

여기 ㄹㅇ 게장도 맛집

숙취로 간 거라 밥 2그릇 뚝딱하진 못했지만

맛있었음 히히

 

저거 먹고 조금 쉬고 있다가 

바로 게하에서 짐 싸고 하루 묵을 숙소랑

비행기 바로 예매해버리기

 

진짜 나갈 때 별 생각이 다 든 것 같다.

그렇지만 돈과 시간을 쓰며 고통을 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가기로 마음먹어버렸지

 

하지만 진짜 좋았던 종달리

당근밭 그리울거양 ㅠ 산책하기 너무 좋은 길

제주에 있으면서 좋았던 점이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는 구태여 하늘을 보려고 하지 않아도 하늘이 보인다는 점

조용히 산책할 수 있다는 점 

산책하다가 사람 보이면 오히려 놀람,,ㅎ

 

어쨌든 숙소 바로 옮겨서 간 호텔은

[탑동 더블유]

방에 모기가 있어도 괜찮다면,

침대가 나무마냥 딱딱해도 괜찮다면,

호텔이지만 모텔 같은 느낌이 괜찮다면

가도 되는 곳

응 절대 다음엔 안 가겠다는 소리 ㅇㅁㅇ

 

진짜 급하게 잡은 거라 후기 찾아볼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별로였음 주변에 괜찮은 숙소 많았는데 

진짜 엄청 후회했음 ㅇㅁㅇ,,

좋은 점이라고는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는 거

주변에 공원이 있어서 아침에 산책할 수 있는 거 정도?

 

짐 내려두고 바로 제주시내 투어 시작 ㅇㅁㅇ

처음에 가려고 했던 곳은 효리네 민박에 나왔다는 

[모퉁이 옷장]이었는데 걷다 보니 너무 예쁜 건물이 있길래 이게 뭐야?! 하고 들어가 봄

[곽덕정] 들어갈 때 돈 내긴 해야 하는데 

사람도 거의 없고 진짜 예뻤다!

 

삼각대 두고 사진 찍을까 싶었는데

이때는 그럴 기분 아니라서 안 찍었음 ㅇㅁㅇ,,

 

구경하다가 다시 출발~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독립서점 

[이후북스]

인생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내 이름으로 된 책 내기라서 

이런 서점 그냥 지나치는 거 잘 안됨

 

원래 내부에서 사진 찍는 거 안되는데

가게가 귀여워서 혹시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까

사람이 없어서 괜찮다고 하셨다!

일하시는 분도 엄청 친절하시고 

책 샀더니 저 봉투도 너무 귀여웠다ㅠ

귀엽다고 디테일이 좋은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본인이 디자인한 거라 그래서 한 번 더 놀람

여기서 홀린 듯 산 책의 제목은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 랑 <이것도 책인가요?>

후자는 거의 다 읽었는데 저 책을 쓰신 분처럼 책 내고 싶다 ㅋㅎ

가볍게 재밌게 읽어서 다른 사람한테도 빌려주고 싶음

 

전자는 내가 왜 제주에 와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지 

하고 있는데 저 제목에 홀린 듯

'아 그래 뭐 시도해본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하면서 삼

내용은 음,, 다 읽진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는 아니었음

 

아무튼 이젠 진짜로 모퉁이 옷장으로 출발~~

저기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있다!

귀여운 거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옷은 내 스타일이 없었고 

마음에 드는 반지는 사이즈가 안 맞았음..

 

가게는 되게 좁고 종류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귀여운 아이템이랑 옷은 다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음

 

카페 가려고 했는데 좀 출출한 거 같아서 

보말칼국수를 먹으러 [제주에 가면]으로~

보말칼국수 처음 먹어봐서 그런 건지

이 집이 잘하는 집이 아닌 건지

그냥 칼국수랑 다른 점을 잘 모르겠다

 

그러고 나서 진짜 돌아다니다가 찜콩한 카페로

다시 BACK 

[카페 단단]

여기 진짜 추천추천 핵 추천,,

조용히 책 읽기도 좋고 커피 진~짜 맛있다.

 

계속 휴,, 오늘 기분이 잘 안 풀리네 이러고 있었는데

커피 먹고 기분 좋아짐

퐁당라떼 별표 오만개 달달한 맛도리 ㅠ

진짜 아이스크림 요물,,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는데

진짜 아포가토 같은데 살짝 더 달달함

 

여기서 책 좀 읽다가 해 지기 전에 포토이즘 가서 

사진이나 찍어야겠다 하고 버스 타러 갔는데 역시나 ^^,,

제주시라고 크게 다를 건 없구나,, 

버스 엄청 기다림,, 그리고 버스 번호가 엄청 많아서

이거 타도 되나,,? 안되나? 하고 있으면

웬만한 버스는 거의다 제주시청은 가니까 

타도 되더라,,

아무튼 첫 포토이즘 in JEJU

물론 너무 현실적인 내 얼굴에 당황함

그리고 포즈 1도 생각 안 해서 2차 당황

그래서 사실 마음에 드는 컷은 1개밖에 없었다 ㅎㅎㅎ

 

저거 찍고 시내에서는 할 게 없어서 바다나 보러 가자 하고

이호테우 해변으로 ~

제주에 있으면 좋은 점 :

바다 가고 싶으면 웬만하면 30분 이내로 갈 수 있음ㅎ

특히 도착할 때쯤 해가 지는 시간이어서 진짜 좋았다

 

해수욕장에 앉아서 혼자 물멍때렸는데

[BGM - 백예린_그럴 때마다]

바닷가 + 백예린 목소리는 백전백승임 

나 혼자 감성에 젖어서 시도 쓸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을 줌 ㅇㅁ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쬠 과장 ~

 

아무튼 그만큼 좋았단 거지~

이때는 기분 좋아져서 삼각대 두고 

노을이랑 바다랑 나를 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당황

하지만 다시 설치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찍어버리기

나 혼자도 진짜 잘 논다 놀아,,

 

어두워져서 숙소 들어가기 전에 밥 먹으러!

이 날 진짜 오랜만에 밥 제대로 잘 먹고 다닌 듯 

[늘소담]

맛은 있는데 진짜 혀가 얼얼할 정도로 짜다

고기가 짠 건지 비빔소스가 짠건지 모르겠을 정도로

둘 다 짬 

 

숙소에서 맥주랑 먹으려고 유부초밥도 포장했는데 얘도 짠 걸 보니

고기 양념이 짠 거 같다,,

 

마지막까지 알차게 돌아다니고 숙소에서

씻고 갯차보면서 맥주 먹고 쿨쿨쿨~

 

아침에 마지막으로 바닷가 산책도 하고

주변에 일찍 연 카페 찾아가서 커피 마셨는데

괜찮도라!

 

다시 숙소로 가다가 발견한 제주 핫플

사실 지나갈 때 익숙해서 사진 찍은 거라 

어떤 매장 인지도 몰랐음

지금 글 쓰면서 찾아본 [D&Department JEJU by Arario]

여기 지나갈 때가 8시 반인가 그래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산책 끝내고 짐 싸서 공항으로~ 

아무튼 12박 13일 동안 우당탕탕 제주살이 끝!

하지만 후기랑 맛집이랑 카페는 따로 또 정리할거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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