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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순

밍톨맹톨 2025. 7.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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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양귀자 

 

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주인공 '안진진'이 이해가 된다는 느낌도 들었고,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전반적인 내용은 안진진의 시점으로 출발한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쌍둥이이며, 어머니는 힘들게 시장에서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성이지만,
그에 비해 이모는 안정적인 남편과 결혼해 계획과 규칙에 맞춰 살아가는 인물이다. 

 

안진진의 아버지는 술주정뱅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술 마시고 폭력을 행사하는 삶 그리고 가족을 두고 떠나버린
무책임한 아버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동생 안진모도 있지만, 사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안진모라는 인물은 나에게는 엑스트라 정도로 느껴졌다. 

 

주인공은 한 번에 두 명의 남자를 만나면서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할지 고민하는 스토리가 주 스토리이다.

두 인물의 이름은 '이장우'와 '나영규', 나영규는 인생계획표가 있고, 하루 일정뿐 아니라 영화를 보러가는 시간마저 분 단위로 계산하는 그런 사람인가하면, 이장우는 자유롭고, 불안하고 그렇지만 낭만이 가득한 그런 야생화를 찍으러 다니는 사진작가이다. 

 

극 중 주인공의 주변인 이모의 결혼생활, 엄마의 결혼생활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가 결혼을 하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이모의 자녀들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또 나의 상황은 어땠는지 쓰여있는데 읽으면서 
과연 그녀는 어떤 남자와 결혼하게 될까가 궁금했다. 

 

이모의 결혼 생활은 나영규와의 결혼 생활이 그려지고, 엄마의 결혼 생활는 꼭 이장우와의 결혼생활이 그려지는 듯 했다.

 

결론은 나라면 어땠을까 했을때 아직 잘 모르겠다. 정확히 계산하고 현실감각이 넘치는 나영규와의 결혼생활이 행복할까?라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현실적인 문제로 나를 힘들게 할 것 같진 않았고, 낭만이 가득하고 함께 있으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장우랑 결혼생활을 하면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삶이 전반적으로는 고되다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부터 생각해야하는것 같은데 난 어느정도 충동적인 삶이 좋다. 아쿠아리움에 갇힌 벨루가 같은 삶은 답답할 거 같으면서 망망대해를 누비며 자유로운 삶은 또 나를 너무나도 불안하게 만들 것 같다. 언제나 '적당히'라는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난 전반적으로 실패하고 싶지않아 안전지대를 만들면서도 언제나 마음 한켠에 충동성을 가지고 있어 어찌됐든 난 저기 두 사람은 결국 나와는 만날 수 없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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